관음음향 영주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11-05

근래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업이 밀려있네요...

쉼 없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있었던 작업 소개합니다.
 

먼저, 관음음향의 영주 스피커입니다.

8인치 우퍼, 1인치 트위터 구성의 하이엔드 스피커입니다.

내, 외관 엄청난 물량투입으로 발매당시 잡지사 리뷰에서 극찬을 받았던 스피커이지요. 우퍼가 일반 북셀프 보다 큰 8인치라고 하더라도 엄청난 크기입니다.

거의 궤짝 스피커만 합니다. 캐비닛 판재 두께도 50mm나 하구요.

하지만, 튜닝 방식이 종래의 것이어서인지 소리 또한 그 틀을 벗어나지는 못하였습니다.

초고역과 초저역의 광대역재생력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매마른 소리성향입니다.

중음대 딥이 많이 존재하고있습니다. 밀도있는 현의 울림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내부에는 흡음재 처리에 남다른 부분이 눈에 띕니다. 캐비닛 중간에 내부 정제파를 억제하기 위하여 가는 스프링을 이용한 칸막이를 한 것입니다.

튜닝 과정에서도 이 부분은 유용하리라 생각하여 그대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준비한 4차필터 네트워크를 장착하고 신형 필터 까지 준비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일반 북셀프 유닛보다 큰 구경의 우퍼유닛 덕분인지 저역의 디테일이 다릅니다.

구경도 크지만 유닛 감도도 좋아서 저출력 삼극관 싱글앰프로 실내악, 독주 등이 훌륭합니다.

훌륭하다는 표현이 최상인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을 정도로 실내악의 연주가 예술입니다. ^^

대편성 음악은 4차필터링 회로의 주무기이자 장기입니다.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너무 여유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유닛에 부하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토벤 영웅 교향곡을 들어도 말러 5번 교향곡을 들어도 스피커는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신형필터는 저음 재생력을 정말 평탄하게 만들어 줍니다. 기존에 거북하게 들리던 중저역은 가라앉고 숨어있던 초저역이 섬세하게 살아납니다.

가라앉은 중저역은 흐리게 하던 중음 대역을 명료하게 만들어줍니다.

단지 저음 스피커의 재생력을 높였을 뿐인데, 그 효과는 중음, 고음에 골고루 상승역할을 합니다.

네트워크가 기본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평탄한 주파수 특성과 중복대역의 최소화라는 두 가지 명제를

신형필터가 앰프와의 관계에서 확실하게 그 작용을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튜닝하는 모델들은 하나하나가 보내기 아쉬운 작품이 되어 제 귓전에 새겨집니다.

삼극관 싱글앰프에 연결하여 새로 튜닝한 영주 스피커로 듣는 베토벤 현악 4중주는 오늘 제게 오랜만에 행복을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