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룸 칸투스 레져 2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11-20

아우룸 칸투스 '레져 2'를 튜닝하였습니다.

아우룸 칸투스는 이제 중국 메이커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요.

그 생산 유닛을 장착한 이태리 어떤 제품은 국내에서 육천만원을 호가한다죠? 그 유닛을 중음으로 채용하여 이번에 아틀란티스 Small 버전을 개발중에 있습니다만...

G-2 리본 트위터와 5.25인치 우퍼 구성의 2웨이 시스템입니다. 캐비닛은 타 모델에 비하여 앞뒤 깊이가 상당히 긴 스타일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기본 음색을 가늠하기 위하여 들어 보았습니다.

주인께서 고역이 너무 튄다 하여 고역을 가라앉힌 상태인지라 본래의 소리는 아니겠습니다만, 현재 소리는 저음 의존도가 상당히 많더군요.

우퍼를 열어 속을 보았습니다. 네트워크가 바닥에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곧바로 네트워크를 교체하여 4차 필터 네트워크와 우퍼용 신형 필터를 함께 장착하였습니다.
 

일단 4차 필터 네트워크를 장착할 경우 기본 성향은 '올라운드적'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어느 장르에 맞춰 튜닝하지는 않습니다. 포인트는 바로 '소리' 그 자체입니다.

레져 2의 튜닝성향은 뭐랄까요, 우선 대편성이 힘듭니다.

리본트위터의 소리성향이 플랫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퍼에 비하여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군요.

캐비닛을 관찰해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퍼유닛의 재생특성이 일부 저역에서 과잉 현상이 나는 것 때문 입니다. 

일차적으로 진단을 마치고 회로 구성, 기본 장착으로 한 나절 돌려 보았습니다.

저음의 일부 과잉현상으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산뜻한 맛이 부족합니다.

리본트위터는 여타 트위터들과 달리 우퍼와의 매칭에서 그다지 필터링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캐비닛 덕트 조정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내부가 워낙 비좁아 손으로 작업하는 것이 무리가 있는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흡음재가 덕트 연장을 위한 테이프 위를 덮어서 애로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회에 걸쳐 덕트를 바꿔가면서 모니터링 해 본 결과 최적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회로 안착과 필터 안착, 그리고 흡음재 정리를 하고 조립하여 시청실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비로소 재즈 연주의 콘트라베이스 선율이 경쾌하게 바닥을 가릅니다.

고역의 상큼함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이제 우퍼 재생음의 퀄리티가 제대로 느껴집니다. 대편성의 초저역대 여운이 기분 좋게 남습니다.

다양한 장르에, 특히 실내악 가요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소리, 하지만, 결코 부족함 없는 소리결로 안정적인 재생을 확인하면서 마무리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