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악 2.5 복각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12-03

이번엔 프로악 2.5 복각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튜닝바람에 적잖이 혼란스러운 분들도 계시겠습니다. ^^
 

이 스피커는 애당초 소리가, '맑고 상큼한 중고역, 하지만, 조금 둔한 듯한 저역과 미흡한 정위감' 등이 우선 귀에 들어오는 스피커입니다.

일단 중, 고역의 소리결도 4차필터 네트워크로 더욱 자연스러움을 더해나가고, 저음 역시 신형필터 장착과 캐비닛 튜닝으로 문제점을 잡아 나가는 것을 가닥을 잡았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크게 모난 데 없는 중고역이기에 굳이 손 댈 것이 있나 싶습니다.

네트워크는 바이와이어링 단자에 직결되어 뒷 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3차 필터일까요... 거의 기존 1SC 복각과 동일한 회로입니다.

이제 4차 네트워크로 교체하고 신형필터도 준비하여 같이 장착하였습니다.

문제는 저음입니다.

톨보이 스피커의 전형적인 캐비닛 내부공진을 고려하지 않는 문제가 심하게 두드러집니다. 덕트 조정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하부 공진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흡음재를 아래로 꽉 채웠습니다.

그리고 수 차례에 걸쳐 깊은 저음과 자연스럽고 과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저음,

그러면서 디테일과 윤곽이 살아있는 저음을 만들기 위하여 덕트 조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시청실에 옮겨놓고 저/중고역 밸런스를 다시 미세하게 조정하였습니다.

이탈감이랄까요, 개방감이 무척 좋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소리에 냉기가 약간 흐릅니다. 어찌 들으면 거슬릴 수도 있는 보컬의 치찰음이 아주 약간 큽니다.

칼라스 특유의 미세튜닝에 들어갔습니다. 0.25옴씩 변화해 가는 극미세 튜닝... 그 오차마다 느껴지는 간발의 소리차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제 풀기는 살아있지만 치찰음은 절묘하게 절제된 보컬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새로 태어난 프로악 2.5 복각. 새로운 소리를 담고 나니 자태도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