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네오 루나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12-15

크리스 네오 루나 톨보이 세라믹 버전을 튜닝하였습니다.

전형적인 6.5인치 우퍼 2웨이 방식의 톨보이 스피커이지요.

후면 덕트방식이고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장식을 사용하여 물량투입이 상당히 된 인상을 주는 스피커입니다.

우선 시청실에 두고 소리 경향을 진단하여 보았습니다.

'유닛 빨'이라고 할까요?... 이러면 너무 심한 말일까요?...

아무튼 편안하게 피어나는 고음부와 약간은 과도한 듯한 저음이 좋을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중음의 힘이 부족하고 어딘가 자리잡지 않은 소리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풀어져 번지는 저음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너무 낮춰 유닛의 댐핑이 떨어진 소리였습니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전체 소리결이 허전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유닛을  열고 캐비닛 구조를 보니 다행히 내부 하단부에 칸막이를 하였더군요.

이 칸막이가 없으면 톨보이 스피커일 경우 내부정제파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칸막이가 있으니 실은 북셀프 스피커와 스텐드가 합체된 형태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기술적 진단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톨보이가 북셀프에 비하여 스케일이 크다든지 더 큰 스케일을 위하여 톨보이를 선택하는 것이 많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퍼유닛을 열고 내장 네트워크를 적출하였습니다. 네트워크를 분석하여 보면, 설계에 충실한 부품 선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설계에 들어가면 일반적인 부품값과 맞아 떨어지는 설계는 거의 없습니다.

미세한 용량값을 맞추기 위하여 필연적으로 여러 부품들을 합쳐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부위별로 하나의 콘덴서로 해결하였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진단하게 되었습니다.

4차필터 네트워크를 제작하였습니다.

그 다음, 각 부위별로 필터를 제작하여 네트워크의 주파수 컨트롤에 적응 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세라믹 우퍼와 트위터 구성은 가장 중요한 잇점이 있더군요.

소재의 균일화로 전대역에 걸쳐 소리의 색깔이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이질감이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특히 세라믹 유닛이 만들어내는 중고역대의 청아함이 무척 좋았습니다.

우선 필터 미세조정을 위하여 한쪽만 조립하고 공장에서 들어보았습니다. 전대역 균형감을 보는 데는 한쪽 스피커만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하더군요..

주파수 컨트롤도 좋고, 우퍼 필터의 역할도 적절하고, 고역 밸런스 필터 미세조정도 마치고 이제 양쪽 스피커를 모두 완성하여 시청실에 두고 소리를 울려 보았습니다.

이건 또 뭔가요...?? 천상의 소리가 따로 없군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을 울리는 소리네요...

지금은 주인께서 급히 가지고 가버렸지만, 세라믹 유닛들이 만들어 냈던 화음이 아직 귓전에 아른거립니다...

이 유닛들로 구성된 칼라스 모델 하나 심각하게 고려중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