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인드림 에릭 헤이븐 공제스피커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01-11

예상외로 꾸준히 오늘은 눈이 내리네요...

공장 한 구석에 얼마 전 보상매입으로 들어온 '에릭 헤이븐' 세트가 덩그러니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6.5인치 비파 유닛, 그리고 리본 트위터 구성의 2웨이 시스템입니다.

거기에 액티브 서브우퍼가 양쪽으로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눈치를 보아 하니 아무도 방문 하지 않을 것 같고... 해서 에릭 북셀프를 튜닝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에릭 북셀프는 균형 잘 잡힌 소리결을 내 줍니다. 하지만, 음상이 좁고 시원하게 나오는 소리는 아닌 것 같더군요. 편성이 많아지면 많이 피곤해 지는 소리...

전형적인 재래 튜닝의 단면입니다. 유닛간 중복대역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이지요.

우선 네트워크를 적출하였습니다. 고음 조절을 위한 어테뉴에이터도 정석으로 달려 있군요...

하지만, 어테뉴에이터는 고음부 임피던스 값 변화에 원인이 되므로 당연히 제거해야 합니다.

고음은 1차, 저음은 2차필터로 튜닝되어 있습니다. 저음부 r값 보전을 위하여 밴드타입 코일을 사용하였군요.

밴드타입 코일이 이따금 눈에 띄는데, 물론 나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 견해로는 그 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이 유닛간 중복대역의 정리라고 봅니다.

그 부분이 전체 음상을 혼탁하게 하면서 애써 r값을 보전하여 나오는 저음의 음색을 투명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칼라스 4차 네트워크가 조립됩니다.

우퍼 전용 필터도 추가하여 캐비닛 내부에 장착합니다. 이렇게 하여 일단 가 조립 후 저/고역 밸런스 튜닝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해서 고역 필터가 추가되지요...

일단 공장에서 무작정 틀어 놓습니다. 돌아 앉아 컴퓨터로 웹 서핑을 하면서 귀는 온통 튜닝 된 소리에 머물러 있지요...

조금 어긋난 느낌이면 다시 돌아 앉아 필터 수정하고, 다시 들어보고...

기본이 된 소리가 나오면 이제 시청실로 갑니다.

스탠드에 얹어진 에릭 북셀프는 모습이 매우 그로테스크 하군요...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소리가 놀랍습니다. 오전부터 씨름하여 오후 늦게 마무리한 에릭 북셀프와의 한판승부는 이렇게 후련하게 마무리 되네요.

이제 보상매입으로 들어와서 자리 차지하고 안 나가는 스피커들은 '리노베이션'을 통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여러분들께 새로운 소리로 선 보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