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모 E870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01-20

시중 대부분의 스피커들은 기본 튜닝에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혹은 작게...

재래 튜닝방식을 고수해온 메이커의 튜닝에서는 저차 필터 구성으로 유닛간 중복재생대역이 넓습니다.

그로 인해 공간재현능력이 떨어지고 대편성 대음량에서 음상이 흐려지고 각 악기소리의 명료한 재현이 어려워집니다.

이 과정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균일한 대역간 밸런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이퀄라이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이지요...

AV를 겨냥한 스피커 시스템은 상당부분 회로구성을 생략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대체적으로 대역간 균형이 맞지 않고 경질의 소리가 나게 됩니다.

경제논리로 제작한 시스템이거나 상당부분의 질적 표현을 영상에 의존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앰프 출력단에서 받은 신호를 스피커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각 유닛별로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하게 주파수를 할당하고 대역간 발란스를 맞춰 가느냐 하는 문제는

스피커 시스템의 소리 완성에 있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유닛간 중복대역을 최소화 하는 것, 이것은 가능한 한 고차 필터 회로를 채용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 유닛의 재생특성을 향상시키는 것, 이것은 각 유닛별로 필요한 각종 필터를 추가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전체 시스템의 소리균형, 이것은 반복된 청취로 각 유닛의 출력신호를 L-Pad 필터로 미세조정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야모 E870 톨보이 스피커가 사운드 리노베이션 의뢰로 입고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으로 연주의 완전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음악적인 소리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임무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두 스피커 사이에 연주자를 모셔 와야 하는 것입니다.

유닛 구성이나 캐비닛 구성에서 그것을 구현하기 위하여 부족한 것은 그다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내장 회로의 모습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고역 필터는 2차, 중음 밴드패스 필터는 1차입니다.

로우패스 필터 역할을 하는 코일은 모두 철심을 사용하였습니다. 철심코일이 만드는 문제점은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간단한 콘덴서 구성은 크로스오버 주파수 구성에 있어 현실과 많은 타협을 한 흔적이 있습니다.

애당초 저음의 재생량의 과잉으로 인한 결과인지, 우퍼는 +.- 역상으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이제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정통 구성의 네트워크로 교체합니다.

중, 고역 발란스도 또한 섬세하게 맞춰 주어야 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커진 네트워크 회로는 캐비닛 장착이 문제가 되어 버리고 마는군요...

머리를 써서 좁은 틈을 비집고 커다란 네트워크를 가까스로 장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리얼리티'를 과시하는 듯, 누추한 공간에서도 만져질 듯 한 소리결로 보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