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보이스(EV) 스테이터스(Status) 40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06-13

새로운 사운드 리노베이션 자료를 소개합니다.
 

일렉트로-보이스(EV) 社의 스테이터스(Status) 40이라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유닛 구성은 8인치 우퍼, 1.5인치 중음, 1인치 고음 구성의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캐비닛 입니다.

배플 형태가 특이합니다. 유닛 재생음이 배플에 반사되어 정제파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중음 유닛 테두리에는 반사음을 산란시키기 위해 스폰지를 덧댔습니다. 효과가 있었겠지요...

이 스피커는 기본 컨셉에 배플면 반사음에 대한 처리를 최우선시 한 느낌이 듭니다.

뒷면은 고음조정 어테뉴에이터가 달려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가장 적용을 꺼려하는 장치가 이것입니다.

어테뉴이에터는 유닛 간 발란스가 맞지 않을 때 극약처방 식으로 강제적으로 해당 유닛의 감도를 저하시키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는 또 한편으로는 해당 유닛의 임피던스값을 변화시키고, 이어서 크로스오버 주파수 대역을 변화시킵니다.

다시 말해서 유닛간 간섭은 고려하지 않고 전체적인 톤발란스에만 치중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튜닝에서는 L-Pad 장치를 이용하여 섬세하면서도 크로스오버주파수 대역은 변화시키지 않도록 튜닝 당시에 미리 최적화 시켜놓습니다.

3웨이 치고는 유닛 구성이 특이한 형태입니다. 중음을 맡은 유닛이 거의 트위터 수준이어서 미드/로우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상당히 높이 잡히게 됩니다.

그 결과 우퍼 유닛에 걸리는 주파수부하가 많아져서 3웨이 시스템의 최고 메리트를 제대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튜닝 전의 의구점이었습니다.

또한 미드/하이 주파수도 상당히 높이 잡힙니다. 이 결과 초고역대의 재생능력은 상대적으로 매우 좋아지는 결과가 되더군요...

이제 기존 네트워크를 적출하여 보았습니다.

과거 튜닝의 전형적 형태인 저차 필터에 이퀄라이징에 주안점을 둔 형태의 네트워크입니다. 적출하기 전 시스템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볼륨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톤으로 음량이 높아지면 고음이 쉽게 포화되어 버리는 소리였습니다.

또한 튜닝 후의 소리와 비교하면 전 대역에 걸친 섬세함과 톤의 디테일함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략된 소리였습니다.

새로 네트워크를 제작하였습니다.

기존 네트워크는 코일이 3개 들어갑니다. 새로 꾸민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코일은 총 7개...

어떤 분은 저희 네트워크에 적용된 코일이 여러 면에서 후져(?)보인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코일은 그 역할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갖춰야 할 몇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우선 공심코일이어야 합니다. 제작의 편의를 위하여 코어를 적용할 경우 코어가 만들어내는 자기장의 저항역할이 결국은 코일의 역할을 상당히 둔화시킵니다.

특히 볼륨이 올라가고 주파수가 올라갈 수록 그러한 현상은 더합니다. 그래서 하이파이 네트워크에서는 공심 코일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다음 코일 중심 여백이 많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간혹 (지금 비교되는 EV 오리지널 네트워크에서 보시는 코일의 모습처럼) 원형 보빈을 이용하여 코일을 감은 경우 중심여백이 매우 적습니다.

이 경우 자기포화현상은 철심 코일 만큼은 아니더라도 비교적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보다 여유 있는 필터 특성을 가지게 하기 위하여는 저희가 적용한 중심여백이 큰 사각 보빈을 사용한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투박해 보이는 저희 사각 코일의 이면에는 소리만을 위한 뜻 깊은 배려가 숨어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제 시청실로 가져다 놓고 완성된 소리를 들어봅니다.

보다 나아진 섬세함, 정위감, 무너지지 않는 톤발란스, ... 또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녹음실 모니터 스피커에서 고성능 하이파이 스피커로 거듭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