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바이렉스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06-29

스피커 튜닝의 핵심은 중복대역의 최소화, 대역간 발란스 최적화 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고, 누가 그것을 모르냐고들 합니다.

그러면, 세상 모든 스피커가 중복대역의 최소화, 대역간 발란스 최적화 이 두가지를 성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일까요?

중복대역을 최소화하려면 네트워크는 필연코 고차 필터 특성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24dB/oct 특성을 가진 4차 필터 회로는 잘 없더군요. 4차 필터 네트워크는 저희 금잔디음향의 외로운 외침 처럼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심지어는 4차 네트워크를 채용하였다는 제품들도 실상 열어보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광고에서는 4차 필터 네트워크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것이 중복대역을 최소화 하기 위한 당연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4차 필터 네트워크 채용에는 걸림돌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선택 파라메터들, 위상 문제 등...

칼라스 스피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복대역의 최소화를 위하여 정식 4차 필터 네트워크를 오래 전 부터 채용하여 왔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통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4차필터 네트워크를 채용하면 각 스피커 유닛은 자신있는 주파수 대역만을 재생하므로 왜곡이 줄어듭니다.

더 큰 왜곡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중복대역, 다시 말하면 고음유닛과 저음유닛이 공통적으로 재생하게 되는 대역을 최소화 하여 재생음이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재생음에 이질감이 상당부분 제거되어 실제와 같은 소리결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그 4차 필터 네트워크를 기본으로 하여 발란스 컨트롤을 섬세하게 진행하여 최적화한 소리는 하나하나가 감동일 수 있습니다.

크리스 바이렉스 스피커가 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내용은 2웨이입니다. 우퍼가 하나 더 있습니다만, 멍텅구리 우퍼입니다.

기존 미드우퍼의 울림을 공명으로 공유하게 한 것입니다.

이 시스템을 정통 3웨이로 튜닝해 줄 것을 주문 받았습니다.

우퍼는 스캔스픽 8535, 고음은 1인치 티타늄 돔... 이제 우퍼가 추가되어야 했습니다.

기존 달려있던 우퍼는 16Ω이어서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8Ω짜리 칼라스 6.5인치 우퍼를 채용하였습니다.

기존 스캔스픽 8535 스피커는 중음으로 돌리고 우퍼를 추가한 것입니다.

각 유닛별 특성을 파악하여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정하고 4차 네트워크를 제작하였습니다.

캐비닛의 우퍼 장착 부위는 계란판 스폰지를 사용하였더군요. 덕트 길이도 더욱 깊은 저역의 재생을 위하여는 조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흡음재를 교체하고 덕트 길이를 거의 배 이상 늘렸습니다.

네트워크 장착하고 저음부 캐비닛 조정하고 조립하여 이제 미세 발란스 튜닝 과정을 거칩니다.

마침내 정통 3웨이 새로운 스피커가 탄생합니다. 스캔스픽 유닛의 중음 재생력은 모나지 않고 좋습니다.

오히려 중/저역대의 살집이 좋은 칼라스 6.5인치 우퍼로 인하여 전체 발란스를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