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모 E 8SUR, E 8CEN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07-26

새 소리를 만들어 담는다는 것은 항상 흥분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세상의 또 하나의 새로운 소리의 탄생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사운드 리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쭉 계속됩니다.

주인과 맞지 않은 스피커는 어떤 것이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주인은 그 스피커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그 스피커는 그 수명을 다하여 주인에게 소리로 봉사하는 것이지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스피커로도 사운드 리노베이션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매 번 확인할 뿐입니다.

그래도 때로는 들어오는 물건이 무리한 구성과 무리한 체구로 인하여 튜닝이 난관에 봉착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야모 E870 톨보이 스피커 튜닝을 했었지요. 그 시리즈인 리어 스피커와 센터 스피커입니다. E 8SUR, E 8CEN 모델입니다.

그 중 서라운드 모델은 기본 스펙이 3웨이 입니다. 그런데 덩치는 엄청 작습니다. 게다가 밀폐형 캐비닛입니다.

기본적으로 칼라스 3웨이 네트워크는 장착이 불가능한 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을 대기가 많이 꺼려졌고, 고민 끝에 포기하기로 하였지요.

센터 스피커만 튜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헌데, 남는 여운...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2웨이 시스템으로 개조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미드 유닛과 우퍼 유닛을 모두 우퍼로 몰아 2웨이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미드 유닛은 어차피 밀폐형이고, 우퍼 역시 캐비닛이 밀폐형이니 서로 부자연스러울 것은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4dB/oct 구성의 칼라스 네트워크 크기가 뒷판에 가까스로 들어가 맞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시험적으로 2웨이 시스템으로 개조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3웨이 네트워크와 새로 제작한 4차필터 2웨이 네트워크 입니다.

2웨이 네트워크이지만, 기존 3웨이 네트워크에 비하여 엄청 큰 스펙입니다. 캐비닛 안에 장착하기 위하여는 흡음재를 모두 드러냅니다.

그리고, 일부 스폰지를 이용하여 네트워크 고정 용으로만 활용합니다.

캐비닛 내부에 네트워크 안착한 모습은 더 이상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게 꽉 차 있습니다.

스피커 울림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지금 나오는 소리는 제법 초저역도 연출되고 있군요.

자연스러움이 이렇게 연출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 이것만으로도 벽에 걸어 놓고 메인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소리입니다...

꽤나 작은체구, 3웨이를 2웨이로 개조한 케이스, 밀폐형 캐비닛... 등이 새로운 시도로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