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스튜디오 1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08-18

완전한 주파수 분할, 최적의 발란스. 이 두가지를 현대 튜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 튜닝'이라고 말은 하였지만, 그 동안의 튜닝도 역시 추구하는 바는 '실제 소리를 최대한 왜곡없이 재생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위하여 이제야 정리된 방법론 적 튜닝컨셉이 이와 같이 두가지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주 오래 전부터 스피커를 튜닝하기 위하여는 실제 소리를 최대한 왜곡없이 재생하는 것이 기본 목표였습니다.

다만, 때로는 고민 끝에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만들 듯 '소리통'을 튜닝하는 방법도 취해 보고,

때로는 스피커 이외의 캐비닛 소재의 떨림까지 소리의 한 부분으로 보고 튜닝하기도 하였지요.

지금도 그러한 방식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따금 주객이 전도 되어 '기분 좋은 왜곡'이 담긴 소리가 명기가 되기도 하였지요...

그래도 소리는 역시 하나입니다. 왜곡없는 '리얼 사운드'이지요. 그것을 추구하는 바를 강조하여 명명한 스피커 류가 '모니터 스피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소비자들은 실제 사운드를 마음에 두고 그러한 이름의 스피커들에 눈길을 많이 두기도 하였습니다.

왜곡없는 소리는 중립적인 발란스를 가지고 있고, 이질적인 소리의 떨림을 담지도 않으며, 과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보량을 담습니다.

우리가 실제에서 듣는 음악소리의 정보량은 자연스러운 공간연출 하에서는 너무 많이 들리지도 않고, 너무 적게 들리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많은 정보량을 가진 스피커가 좋을 수도 없는 이유입니다. 멀리서 사라지는 소리는 그렇게 사라지듯 들려야 하는 것이지 귓전에서 살아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스피커 시스템의 소리를 살펴보면, 소리의 리얼리티를 가장 많이 해치는 것은 '중복대역'입니다.

그것은 실제 환경보다 좁은 음장감으로 나타납니다.

대편성 음악의 정위감이 떨어집니다.넓은 대역에 걸쳐 각기 이질적인 유닛이 동일한 주파수대역을 재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퀄라이징의 범주에 속하는 음발란스 측면에서는 상당히 실제에 근접한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 하나로 스피커 소리의 퀄리티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좌, 우 단 두개의 스피커로 모든 음악소리를 들으려 합니다. 그것을 스피커는 소리로 답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는 최적의 발란스에 더하여 완전한 주파수 분할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음색과 음장이 리얼리티에 합당하게 같이 존재하는 그런 스피커 사운드로 귀결되어 져야 합니다.

로저스 스튜디오 1 모니터 스피커가 사운드 리노베이션을 위하여 입고되었습니다.

8인치 우퍼,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 구성입니다.

스피커 구성은 크게 문제될 것도 없고 오히려 유닛의 퀄리티가 무난하였습니다. 캐비닛은 큰 내용적으로 음향적으로 완전하게 하려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덕트 역시 나중에 저음연출 되는 모습으로 보아 문제가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에 있었습니다. 3차필터 구성입니다. 철심코일을 사용하였군요.

완전한 주파수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칼라스 4차필터 네트워크, 그리고 우퍼 보정필터를 장착합니다.

장착한 네트워크 그 위에는 계란판 스폰지가 흡음재로 덧대어집니다.

캐비닛 용적이 넉넉하여 덕트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존 덕트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최적의 발란스를 맞추고 시청실에서 들어봅니다.

로저스 본래의 소리는 이제 과거의 소리로 남고 리얼리티로 최적화 한 소리가 담겼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특히 대편성 합창곡 등에서 두루 편안한 소리를 내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