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카파 7.1i (마무리)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12-16

거의 모든 발란스 이상은 해결이 가능하다?

이 말이 맞을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경험으로 또한 그렇습니다.

유닛의 주파수 재생 특성은 특정의 좁은 대역에서 피크나 딥이 생기는 현상이 생기기 힘듭니다.

상대적인 이야기이겠지만, 유닛의 재생 특성은 광범위한 주파수 대역에 걸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크로스오버 필터 후 버려지지 않은 주파수 대역에서 생기는 현상은 그래서 섬세한 L-Pad 필터링으로 상당히 자연스럽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발란스가 맞지 않는 스피커 시스템의 소리는 정말 못 들어줍니다. 특히 취향에 맞지 않는 발란스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스피커 시스템은 해상도를 높이려고 고역쪽 발란스를 약간 부스트 시킵니다. 하지만, 해상도는 고역의 양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전 대역에 걸쳐 제대로 발란스가 맞을 때 각 대역별로 주파수 간섭이 적어져 섬세하게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표현할 수 있게 되지요.

스피커 시스템 튜닝에서 기본 골격은 크로스오버 컨트롤입니다. 다시 말해서 중복 대역을 최소화 하는 주파수 할당 작업입니다.

이 작업이 선행되고 난 후 발란스 컨트롤을 진행하면 전체 시스템 톤은 때로는 꽃을 피우듯,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소리결이 하나 둘 살아나기도 하고,

또 죽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작업은 모니터링 결과 부자연스러운 대역이 어느 주파수 대역이든 가능합니다.

최근 튜닝한 인피니티 카파 7.1i 스피커가 현재 시청실에 있습니다. 튜닝이 채 완료되기 전 몇 분이 관심을 보이시며 들어보러 오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위감이 잘 살고 중/고역대 자연스러운 표현력은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고 평하였습니다. 문제는 저역대.

우퍼 유닛의 재생 특성도 상당히 가라앉아있는 편인데, 캐비닛 내부 공진을 거의 도외시한 초기 상태였지요.

흡음재 처리를 하여 캐비닛 내부 부밍 현상을 상당히 잡았지만 아직 조금 미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에 대한 지적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오늘은 작심하고 그것을 해결하여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내부 흡음재 보강 충진으로 약간 높은 저역대를 가라앉히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고역 유닛에 비하여 높은 감도롤 가진 우퍼 유닛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캐비닛 내부 흡음재 보강과 유닛 감도 조절.

이 두가지 작업을 수회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한 결과, 더 이상의 가감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최적화 된 발란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살랑거리는 통기타 튕김음 뒤로 푸근한 베이스 선율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리는 진정한 끝이라 자신하면서 시청실에서 많은 선율들을 담아봅니다. 혼자 느끼기 아깝군요...ㅜㅜ

이상, 인피니티 카파 7.1i 튜닝 완성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