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티픽 피델리티 테슬라 복각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2-12-19

지금 가지고 계시는 오디오에서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 드시는지요?

혹은, 무대를 그리는 능력이 부족한지, 대편성 음악에서 여지없이 혼탁해져 버리지는 않는지, 그래서 즐기는 음악에 한계를 느끼시지는 않는지요?

과거 스피커 튜닝의 대세는 정확한 발란스의 실현이었습니다. 그것은 지금 생각해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동안은 거의 그것 하나로 이루어진 튜닝의 결과물로 우리는 음악을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발란스는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의 음색을 감동적으로 표현해 줍니다.

하지만, 전 대역에 걸친 발란스의 완성은 또한 어렵다는 데서 각각의 스피커들은 모든 악기들의 소리를 잘 표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스피커는 바이올린, 현악의 소리를 기가 막히게 표현합니다. 어떤 스피커는 피아노 소리를, 어떤 스피커는 보컬을 잘 표현한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퀄라이징으로 대표되는 튜닝의 결과물은 과거 스피커들의 주된 특징입니다.

고/저 발란스의 조정이 튜닝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뒤로 깊어지는 무대감' '정확한 음상의 표현' 혹은 이탈감, 정위감 등의 요소들을 스피커에서 찾습니다.

정보량, 해상도, 대편성 표현능력 등에 이르면 이제는 진화의 끝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별되는 과거와 현대 스피커의 기술적 차이점을 무엇일까요? 그것은 중복대역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이퀄라이징은 기본이고, 그에 더하여 고음 유닛은 저음 재생대역을 침범하지 않고 저음 유닛은 고음 재생 대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각각의 유닛은 자신만의 재생대역을 충분히 재생합니다. 그리고, 그 컨트롤에 빈 틈이 없어야 하는 것이지요...

종래의 기법으로 튜닝한 스피커를 현대의 기법으로 재튜닝 할 경우 그 소리의 변화는 기대 이상입니다.

그 스피커에서 특정 악기소리를 특별히 잘 재생한다는 것은 없습니다. 실제보다 듣기 좋다는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악기소리든 그 소리답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공간을 만듭니다. 무조건 만드는 것이 아니고 '녹음 당시 담겼던 공간 만큼의 공간만' 만드는 것입니다.

정보량은 많아지고 음상은 정확하게 가운데 맺힙니다. 그리고 이탈감이 느껴집니다. 스피커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기존의 소리만으로도 참 매력적인 소리결을 담고 있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특히 올드팝 재생은 예술이라고 합니다.

사이언티픽 피델리티 社의 테슬라 복각 스피커입니다.

5인치 시어스 유닛과 동사의 트위터로 가상동축형으로 구성되고 플로어 스탠딩 형태를 취하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테슬라 복각 스피커가 튜닝차 입고 되었습니다.

과거 수차례에 걸쳐 튜닝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가장 최근의 기법인 우퍼 필터까지 적용하여 명실상부 최신의 칼라스 튜닝 버전이 되는 것이군요.

전 사용자께서는 저음을 해결하기 위하여 무척 투쟁한 흔적이 보입니다. 후면 네트워크 판을 떼고 뽑아낸 솜의 양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저음 유닛이 이미 상당한 양으로 저음을 만들고 있는데 그것을 만지지 않고 뒤를 막는다고 크게 효과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설사 솜으로 틀어막은 효과가 있다 손 치더라도 우퍼유닛의 재생 왜곡은 또 해결의 방법이 없습니다.

내장된 네트워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절제되어 있다고 할까요. 튜닝기법이...

이제 새로 제작한 칼라스 표 4차필터 네트워크가 장착됩니다. 물론 솜은 모두 걷어 낸 후입니다.

우퍼 보정필터를 장착하고 고/저 발란스는 미세하게 조정합니다. L-Pad는 갖가지 조합으로 고음, 저음의 감도차이를 솜털만큼의 차이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하여 네트워크를 장착하고 조립 완료하여 시청실에서 들어본 소리는 어느 스피커가 부럽지 않습니다.

유닛과 캐비닛의 조건이 훌륭하여 네트워크 튜닝의 결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주인께로 돌아간 테슬라 복각 스피커. 여운이 많이 남는군요... 어쩌면 시어스 동 유닛을 사용한 칼라스 스피커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