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더 SP1/2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3-04-17

오랜만에 튜닝기를 올립니다.

시청실 및 작업실 확장공사 관계로 미루어진 업무를 처리하느라 차분히 튜닝기 정리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대개의 스피커에서 투명하고 깊어진 배경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리는 평면적이고 잘 그려진 수채화 같은 느낌은 있는데, 사실감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빈티지 향수어린 소리결을 담은 대표적인 스피커 군으로 로하스를 뽑습니다. 그 중 스펜더 스피커를 튜닝하였습니다.

큰 트위터와 작은 트위터로 고역을 분할하여 담당하게 하고 우퍼가 저역을 담당하게 한 형태의 스피커입니다. SP1/2 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정통 3웨이로 튜닝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우퍼에 할당되는 주파수량이 많아집니다.

광대역에 걸쳐 우퍼의 재생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8인치 우퍼의 특성은 초저역대 보다 중저역대가 부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다듬고 초저역대의 윤곽을 살리기 위해 추가 1차 보정필터를 넣었습니다.

외부로 기본 회로를 노출시키고 쉽게 부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 놓고 RTA 측정을 병행하면서 튜닝을 마무리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특성은 전체적으로 리니어하면서 고역이 나대지 않고 차분한 성향이 됩니다.

현대적 성향은 '깊은 무대감과 정확한 포커싱, 그리고 이탈감' 입니다. 기존 빈티지적 성향은 '차분한 고역과 질감있는 악기 표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