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오디오 유닛 사용 자작 3웨이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3-04-25

스피커 시스템에서 패시브 네트워크는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내장 네트워크는 스피커시스템에서 스피커 캐비닛과 유닛, 그것 들을 위한 일종의 부속품 정도로 취급 되고 있습니다.

뭐, 있으면 좋고, 있어도 최대한 간소하게 심플하게 만들어 붙이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오디오 소리에 대해 무한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깊은 음장을 위해 엄청난 힘을 가진, 댐핑력을 가진 파워를 붙이기도 하고, 케이블을 팔뚝 만한 굵기로 연결하기도 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바꿈질의 수고를 감행합니다.

모든 것이 알고 보면 이 네트워크를 소홀히 취급함으로써 생기는 일입니다.

소스기기에서 재생되어 나오는 신호는 앰프(증폭장치) 에서 스피커를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로 변하여 스피커로 전해집니다.

여기까지는 대개의 시스템에서 소리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폭장치(앰프)의 출력 퀄리티는 스코프로 검증되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동일한 퀄리티로 스피커 시스템으로 전달된 신호는 이제 각각의 유닛(고/중/저 등)에 그 재생 특성의 성격에 맞게 조정되어 전달되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우퍼라 하여도, 아무리 성능 좋은 트위터 라 하여도 그 유닛에 맞게 신호가 전달되지 않으면 각각의 유닛은 불편한 소리를 내게 마련입니다.

스피커 시스템으로 들어온 신호가 각 유닛에 분배되어 전달 될 때 그 신호를 해당 각 유닛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그 유닛에 맞게 조절하여 보내주면

그 유닛은 비로소 '하이엔드' 소리의 일 부분에 잘 어울리는 그 유닛의 담당대역의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각각의 유닛으로 가는 신호를 최적화 시키면 비로소 유닛의 성능이 최대한 반영된 명실상부한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이 되는 것입니다.
 

네트워크를 소홀히 하였을 경우, 또는 저차필터 사용으로 중복대역이 넓게 분포되게 할 경우,

또는 설사 그렇게 하였어도 다양한 필터를 추가하여 신호경로 부하를 크게 할 경우에 소리는 '하이엔드'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하이엔드' 소리라 하여도 소위 '앰프 밥을 많이 먹는' 혹은 ' 앰프를 많이 가리는' 스피커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네트워크는 스피커 시스템에서 마치 심장 처럼 중요합니다.

그것이 훌륭하면 보기는 조금 그래도(?) 훌륭한 마라토너가 될 수도 있고, 축구 선수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다인 우퍼와 다인 중음 돔, 다인 슈퍼 트위터로 구성된 자작 3웨이 스피커가 마지막 심장을 달기 위해 입고 되었습니다.

캐비닛은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이 없겠지만, 소리를 내기에는 무난한 구성이었습니다. 나름 전면 추가 배플로 멋도 부린 모습이었습니다.

우퍼와 캐비닛의 상관관계에서 저역의 특성이 추가보정을 필요로 하게 되어 후보정을 진행하고 일반 튜닝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한 결과,

유닛의 퀄리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체 퀄리티가 매우 높은 사운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실 한켠에 두고 새로운 하이엔드 사운드를 만끽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