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어쿠스틱스 T830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3-06-25

오늘은 칼라스 소리 만들기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칼라스 소리 만들기의 기본 취지는 무엇 보다 '자연스러움'입니다.

소리를 규정하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만, 그리고 그런 것들이 주로 오디오 소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런 설명이 어울리는 스피커소리는 결국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포근한 소리, 시원한 소리 등등...

그러면 그런 설명들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스피커 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냐, 하는 반문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스피커는 그 속에 담기는 음악의 모습에 따라 포근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가능한 소리이지요.

자연스러움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피커 특성은 '절대 중립'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스피커 소리에서 '절대 중립'은 '어느 대역에서든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소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플랫한 주파수 특성'을 의미합니다.
 

많은 스피커들이 명기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러한 특성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명기'들은 한결같이 평면적이지요. 깊은 배경을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깊은 배경은 3차원적 입체감을 만들어 주고 정위감이 뚜렷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대편성 같은 많은 정보를 편하게 소화해 냅니다.

이는 배음이 많은 어쿠스틱 연주의 섬세한 뉘앙스를 표현하는 데에도 기존과는 비교되는 탁월함이 있습니다.

깊은 배경을 만들어 내는 관건은 '중복 대역의 최소화'입니다. 이는 고차 필터 특성의 네트워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보스턴 어쿠스틱스 T830 톨보이 스피커가 입고 되었습니다.

먼저 유닛 특성을 측정합니다. 임피던스, 코일 특성, 그리고 주파수 특성.

다음, 기본 크로스오버 회로를 구성합니다. 측정된 특성을 기초로 적정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각 대역별 부품값을 추출합니다.

그 다음은 제시된 부품값에 최근접하는 부품을 조합합니다.

기본 크로스오버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소리는 대역별로 불만족한 부분이 나타납니다. 먼저 중음대역을 수정하여 저음특성과 어울리는 완만한 그래프를 도출해 냅니다.
 

이제 저/중음의 윤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고음의 부자연스러운 상승선을 수평으로 잡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제 전 대역에 걸친 고른 에너지특성을 가진 '소리'가 완성됩니다. 이 소리는 자연스러움을 담고 있습니다. 중립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지는 또 하나의 지나칠 수 없는 소리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차 필터로 만들어지는 깊은 무대 배경'입니다.

이로서 현대적 의미의 완성된 '자연스러움'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네트워크, 그 장착된 모습입니다.

본래 밀폐형 캐비닛은 초저역 재생력이 떨어지는 반면 리니어한 저역특성을 가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리니어한 저역특성을 기반으로 하여 네트워크로 만드는 초저역 재생력이 더해져서 언뜻 보기에 기대할 수 없는 소리를 이제 연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