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20T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4-04-12

액티브 스피커는 파워 앰프가 스피커에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입니다.

이 경우, (1)주파수를 나눈 신호를 각 파워앰프가 받아서 증폭시키는 타입의 액티브가 있고,

(2)전체 신호를 받아서 파워앰프가 출력만 조절된 신호를 스피커로 보내면 스피커 부에 패시브 네트워크가 달려 있어서

주파수를 걸러 출력 시켜주는 타입의 액티브가 있습니다.

액티브 시스템은 각 대역으로 가는 신호의 양을 취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에 설명에서 (1)전자는 주파수까지 정하여 조정할 수 있고, (2)후자는 출력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취향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1)전자가 유리합니다만,

주파수에 익숙하지 않은 오디오파일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양의 조절만 가능한 것이 더 큰 이점일 수 있습니다.

액티브 시스템의 장 · 단점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면 또 할 얘기가 많겠지만, 일단은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후자 타입, 즉 출력만 가변으로 적용된 액티브 타입 스피커로 ATC SCM20T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8인치 우퍼와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고, 밀폐형 캐비닛이고, 톨보이형이면서 하반부에 앰프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ATC 스피커 모델이 통째로 튜닝의뢰 된 것은 아니고요, 앰프가 빠진 형태로 한 동안 사용하다가 패시브 타입 스피커로 재탄생시키고자 하여 이곳으로 들어 왔습니다. 

 
앰프가 빠진 상태로 기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패시브로 운용되어 온 스피커의 소리는 온전치 않은 소리였습니다.

중간에 앰프가 만들어 줘야 할 밸런스가 무너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나의 앰프로 구동될 예정으로라면 네트워크 회로 설계가 그에 맞춰 다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ATC 스피커의 기존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패시브 스피커로 손색이 없도록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기존 ATC 스피커의 톤에서도 이루기 힘들었던 부분들까지 욕심을 내어 보기로 했습니다.

기본 회로 설계는 1차로 하기로 했습니다. 밀폐형 캐비닛과 ATC 스피커의 유닛 특성을 백분 활용하는 것은 1차 필터가 적절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대체로 유닛의 특성이 내세울 만 하면 저차필터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앰프 신호를 특성 좋은 유닛이 출력해 주는 데 굳이 인위적인 손길을 많이 댈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유닛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한 왜곡을 보정하기 위한 필터들은 섬세하게 적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컴팩트한 네트워크 회로의 모습입니다.

이제 음악을 넣어 소리를 들어 봅니다.

ATC의 ATC보다 더 진하면서 보다 더 여유로운 ATC 소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오리지널리티가 손상된 ATC스피커는 그래서 더욱 과감하게 새로운 소리를 만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행이었습니다.

의뢰하신 고객분의 만족해 하는 표정이 좋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