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어레이 타입 스피커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6-04-16

소리는 크게 나는데, 스피커 유닛에서는 무리없이 편안한 느낌의 소리가 있습니다.

스피커 유닛에 신호가 강하게 걸리면 유닛에서 나오는 소리는 디스토션이 걸리게 됩니다. 유닛의 한계진폭을 넘어서는 신호 때문입니다.

스피커 유닛에서 재생되는 왜곡 중 대표적인 현상이지요.

옛날, 그런 생각에서 스피커 유닛에 출력부하를 적게 주게 하기 위하여 같은 유닛을 여러 개 도열하여 배치하고

동일 신호를 재생하는 타입의 스피커들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아니, 요즘도 나오고 있지요.

6~8개 같은 유닛을 배치하다보니 유닛을 적절히 결선하여 직병렬로 적정 임피던스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지요.

하나의 유닛의 임피던스는 직병렬을 할 경우 4개가 다시 같은 임피던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4개를 배치하거나, 아니면 8개를 배치하지요.

약 한달 전 괴물 같은 스피커가 튜닝차 들어 왔습니다. 키가 무려 2m.

유닛은 AR 스피커에서 적출한 유닛들로 보였는데, 모두 아시다시피 AR 유닛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정말 '뜨악' 스럽습니다.

제대로 소리가 날까 싶을 정도로 상태가 엉망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트위터, 미드 유닛들 상당수를 재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각 대역 유닛들은 4의 배수가 아닌 6개씩입니다. 직병렬로 애매한 결선이지요. 그래도 적정 임피던스를 만들기 위하여 적절히 결선을 하여 배치를 하였습니다.

우퍼 유닛은 하나의 임피던스가 4Ω이군요. 두개를 병렬로 하면 2Ω으로 너무 임피던스가 낮아 앰프에 무리가 갈 것으로 예상되어 직렬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앰프로부터 에너지는 적게 가져오지만, 앰프의 재생 특성은 오히려 좋아지는 잇점이 있지요.

들어온 스피커는 단자도 제대로 처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자판도 새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스피커는 밀폐형입니다. 다행히 각 우퍼 유닛 사이에 격벽이 있어 우퍼 유닛 상호간 주파수 간섭은 생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을 것 처럼 여겨졌던 스피커... 튜닝을 마치고 나니 정말 자기 매력이 가득합니다.

무엇보다도 전 대역 유닛이 고르게 신호를 나누어 갖는 결과, 소리의 이탈감이 매우 좋습니다. 유닛에 걸리는 부하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보통 신호에서 각 유닛의 진폭이 5mm쯤 된다면 같은 소리를 내기 위하여 이 유닛은 1mm만 진동하여도 됩니다. 그 이득 하나만으로도 이번 튜닝의 효과는 백배 있습니다.

맥킨토시 등 빈티지 스피커들이 동일 유닛들로 도열한 스피커 시스템을 만드는 이유를 이해하겠습니다.

이런 방식의 시스템 구성은 정말 이유가 있군요.~

고생스러웠지만, 보람 있었던 작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