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15인치 더블/JBL 혼/슈퍼 트위터 구성 대형 3웨이 : 출장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6-05-13

약 1년 전 대형 JBL 혼과 15인치 더블우퍼로 된 시스템을 튜닝했습니다.

그 스피커에 슈퍼 트위터를 붙이고, 우퍼 캐비닛을 백 로드 혼 타입으로 제작하여 새로 3웨이 튜닝하는 작업이 다시 의뢰 들어 왔습니다.

큰 덩치의 스피커가 이곳에 오는 것 보다 거리도 옥수동이라 그리 멀지 않고 하여 제가 직접 방문하여 튜닝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날은 측정 시스템만 가지고 방문하였습니다. 대역별로 무부하 측정을 하고 일 주일 후에 기본 회로 제작하여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 이후에도 몇 차례 일정을 잡아 방문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하루에 수 차례 왕복 방문으로 마무리를 지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단 튜닝을 착수하니 완성된 소리에 대한 궁금증에 시간을 두고 기다릴 마음이 사라졌다고 하겠지요. ^^

금도금 PCB에, 시스템 기본 컨셉을 감안하여 1차 필터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항상 그렇습니다만, 대형 혼은 그 드센 소리를 가라앉히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워낙 직진성이 뛰어나고 감도가 높은 탓이지요.

대형 우퍼가 더블로 들어가 있는데 그것을 다시 백 로드 혼으로 초저역을 보강하는 시도는 옛날에는 수긍이 갔습니다만, 현대에는 사실,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된 말로 유닛이 깡패라지요. 대구경 우퍼에서 대량의 공기를 한꺼번에 밀어내는 위력은 작은 스피커가 도저히 만들기 힘든 리얼리티가 월등한 감동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는 천정도 높고, 공간도 웬만한 소극장만 합니다. 이곳 저곳에 여유로운 세팅을 하고서도 공간이 남습니다.

튜닝 완성 후 만들어지는 소리는 워낙 넓은 공간이다 보니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사음이 음감을 더욱 좋게 합니다. 역시 공간도 넓은 것이 깡패입니다. ㅎ

금도금 PCB에 질감형 저차필터로 튜닝한 네트워크는 목재 캐비닛에 외장으로 장착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방문 튜닝은 수 차례 방문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는 반면에 바꿀 수 없는 유리한 점이 딱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사용하는 앰프와 매칭하여 튜닝이 된다는 것입니다.

튜닝된 결과물의 그 소리가 바로 사용할 소리이고, 그로부터 서서히 에이징이 시작되면서 농익은 소리결로 뜸이 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소리는 실연 그 자체 입니다.

모든 판단을 떠나서, 넉넉한 덩치에 소리의 균형... 그것이 이번 튜닝의 핵심입니다.

그로써 마음은 이미 음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