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오디오 오디언스 122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6-10-26

다인오디오 오디언스 122 스피커가 보상 매입으로 들어온 후 반 년 이상 창고에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새로 튜닝한 카이로스 TW 스피커가 나가고 들어온 것입니다.

다인오디오 스피커는 참 여러 모델 많이 겪어 보았습니다. 크래프트 북셀프부터 포커스 220, 오디언스 52, 42, 72...

오디언스 122 모델은 72 모델의 가상동축형 배열입니다.

중고로 들어온 다인오디오 스피커는 이상하게 이곳에서는 쉽게 팔리지 않습니다.

지명도 높은 모델은 내놓고 연락이 와서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만, 방문하여서는 성사된 적이 없군요.

현장에서 칼라스 동급 스피커와 비교하여서 한 번도 선택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곳 방문하시는 분들은 추구하는 소리성향이 칼라스 톤에 근접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여 그런 성향의 생각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개인적으로 다인오디오는 유닛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인오디오는 칼라스 네트워크로 튜닝하면 기대 이상의 소리가 나왔던 적이 대부분입니다.

이번에도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마침내 튜닝을 감행하였습니다.

5인치 우퍼가 2개 병렬로 장착되어 있을 때 대부분 캐비닛은 격벽으로 분리하지 않습니다. 두 유닛에 동일한 신호가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동일 유닛에 동일 신호라고 해도 같은 공간에서 반응하면 두 유닛이 공진하여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주파수 대역이 생긴다는 것을 무시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메이커에서 그렇습니다. 인피니티 카파 모델을 튜닝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고, 윌슨 오디오의 와트 퍼피를 튜닝할 때도 그랬습니다.

우선, 캐비닛의 격벽작업 부터 감행합니다.

상부의 유닛은 격벽을 하니 밀폐형 공간이 되는군요. 하부는 트위터와 함께 덕트와 함께 리플렉스 공간이 됩니다.

동일 신호가 우퍼유닛에 들어간다고 해도 밀폐형 공간에 있는 유닛에서 재생되는 특성과 리플렉스 공간에서 재생되는 유닛의 특성이 충분히 다르지요.

그것 만으로도 신호 배분의 묘를 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엄밀히 이야기 하여 2.5웨이 같은 애매한 구분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 경우 분명히 2.5웨이라고 할 수 있는 각 유닛 대역의 특성을 활용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그렇게 칭하기로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네트워크는 2웨이 네트워크입니다.

다만, 2개의 우퍼는 하나는 밀폐형 캐비닛에, 또 하나는 리플렉스형 캐비닛에 장착되어 다른 소리를 생산해 내고

그 둘이 합쳐져 하나의 소리를 보완하면서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완성된 네트워크는 기존의 네트워크와 비교하면 많이 차이가 납니다. 고민의 흔적이 다른 때문이겠지요.

고민은 소리의 완성도에 충분히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대편성 음악에서 정보량도 좋고, 3차원 입체감의 표현이 다채롭습니다.

전의 나대는 듯한 소리는 가라앉고 정숙함과 High Fidelity적인 느낌이 묻어 나옵니다.

5인치 더블 우퍼의 슬림한 작은 톨보이 시스템.

이제 비로소, 최소한, 제 맘에 드는 소리가 납니다. 음악을 담을 수 있는 스피커가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