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스 모니터 MK4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09-07-20

하베스 사운드. 고전적 이라고 할까요, 전통적 이라고 할까요...

최소한 제 견해로는 명맥을 잇는 것이 꼭 미덕이라고는 보이지 않기에 고전적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만...

소위 '로하스'라고 표현하는 것들 중 하나인 하베스 스피커가 튜닝차 입고 되었습니다.

꽤 오랜 모델이지요. '모니터 MK4' 라는 모델입니다. 8인치 우퍼, 0.75인치 슈퍼트위터 구성입니다.

이 스피커의 특징은 (아니 어쩌면 하베스 스피커의 공통된 특징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당히 네트워크 컨트롤을 한 후에 적당히 통울림을 기반으로 하여 앤틱한 사운드에 현대 멀티웨이의 맛을 가미하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과 함께 울리는 유닛의 저음은 '단정치 못함'을 피해가기 힘듭니다.

단정치 못한 저음이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거나 저역 주파수대역의 일부분은 더해지고 다른 일부분은 감해지는 형태의 저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현대 스피커에서 튜닝의 기본 소재는 '유닛으로부터 나오는 소리 만'입니다. 왜냐하면 통울림은 네트워크 컨트롤로 제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캐비닛은 우퍼유닛의 배음을 받아서 최적의 포인트에서 리플렉스 하여 전면 재생음과 합쳐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합니다.

기존 네트워크의 모습입니다. 저차 필터에 하베스 사운드의 컨셉을 상상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이제 4차필터 구성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제작하여 장착하고 통울림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으로 난 덕트의 길이를 조정합니다.

특별히 캐비닛 내부 흡음재를 변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뒷벽에 네트워크를 장착한 것만으로도 캐비닛 내부 정제파 제거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고되고 지루한 고/저 발란스 컨트롤을 위한 열고닫기를 마치고 좌/우 조립을 완료하여 들어본 소리는 '하베스 사운드의 현대적 진화의 청사진'을 미리 보는 듯 합니다.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소리결에 깊은 무대감, 적당히 살아있는 해상도...

미리 들어보신 다른분의 이야기로는 ... 이 스피커 주인은 정말 행복하시겠다... 는군요.^^

저 또한 빨리 보내고 싶지 않은 아름다움이 소리로 녹아있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