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Q40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09-11-17

소위 '나대는 소리'

소위 '하이엔드 소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하이엔드일까... 첫 마디에 정숙함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오디오를 오래 하다보면 점잖고 고요하면서도 힘줄 때는 제대로 힘을 줄 줄 아는 시스템이 하이엔드 오디오가 아닐까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대는 소리는 초보 오디오 매니아의 몫이 되겠지요.

스피커 시스템을 구상하고 매번 하는 튜닝에서도 기본적으로 기피하는 것이 소위 나대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나대는 소리는 무엇일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소리가 나대는 소리일까요?

저 나름대로 정의해 보면 이렇습니다.앞에 두 스피커를 넘어 내게로 소리가 다가오는 느낌의 소리... 좁은 공간적 느낌에 쉬이 포화되는 소리...

그래서 정보량이 많아지면 음상이 흐려지고 소리가 소리를 덮어버리는 그런 소리...

언듯 잘 맞춰진 스피커 소리라 하더라도 이런 기준에서 보면 왜 그동안 내가 즐겨 왔던 스피커 소리가 마음에 안들었었는지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소위 정숙한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이 역시 저 나름대로 정의해 보았습니다.

앞의 두 스피커를 선으로 그어서 그 선상에 음상이 맺히고 결코 앞으로 덤벼 넘어오지 않는 소리...

공간감은 그 너머 깊이 형성되고 과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실제 만큼의 공간감을 느끼게 해 주는 소리...

정보량이 많아져도 뒤로 깊게 펼쳐있는 공간에 적절히 채워져서 정위감을 느끼게 해 주는 소리...

어떤 분들은 理想이라 이야기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근래 '칼라스'스피커의 튜닝된 소리는 바로 이와 같이 표현해 마땅하다 할 수 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이 그러니까요...^^

AAD 메이커는 미국 스피커 회사 입니다. 나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였지만, 국내에서는 AV 메이커 개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들어 보아도 그런 느낌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상급기에서 풍기는 느낌은 제법 품위가 있습니다. 발란스도 잘 맞고요...

그 상급기 중 Q40 이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10인치 우퍼가 양 옆으로 배치되어 있고 전면으로 6인치 중음 2개와 1인치 고음이 가상동축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바이와이어링을 넘어서 트라이와이어링 타입입니다. 그리고, 후면 덕트는 추가 구조물로 막을 수도 있게 되어 있네요...

공간 적용이 용이해 지도록 하기 위하여 그것도 막았습니다.

소리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었습니다. 약간의 저음과잉을 제외하면...

헌데, 자세히 들어보면 과잉이 중/고역대에서도 이따금씩 감지 됩니다. 그것으로 전체 톤의 품위는 많이 덤비듯 하는군요.

그것을 조금 부푼 저음으로 만회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여전히 불편함을 가실 수가 없습니다.

새로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기존 네트워크와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칼라스 설계 새 네트워크는 추가되는 부품들을 배치할 공간이 없어 위로 겹쳐 덮는 형태입니다. 각 부품들은 의미있는 자기의 역할을 당연히 맡고 있지요.

캐비닛 내부 하판에 배치한 모습입니다.

이제 발란스까지 맞추고 난 소리는 비로소 아까 말한 '하이엔드' 정의가 맞다면 바로 '하이엔드'로 나고 있는 소리입니다.

정갈한 악단 배치가 느껴집니다. 대편성에서도 결코 흐려지지 않는 음상과 정위감입니다. 볼륨을 높여도 두 스피커를 너머 내게로 소리가 넘쳐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분 좋게 공간을 꽉 채우는군요...

오래 전 보상매입으로 들어온 스피커인데, 튜닝의 욕심이 생겨 벼르고 있던 것인데 역시 튜닝의 결과가 탁월합니다.

조만간 적정 가격으로 판매 예정입니다. ^^

거실에서 스펙터클을 합당한 가격에 만끽하고 싶으신 분은 관심 가지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