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카파 7.1i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0-04-06

인피니티 카파 시리즈 스피커 튜닝작업은 이제는 손에 많이 익은 것 같습니다.
 

10인치 우퍼의 카파 7.1i 스피커가 튜닝의뢰 들어왔습니다.

전에 해 본 경험으로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퍼, 중음 돔, 고음 트위터 세 유닛 중 고음 트위터의 감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입니다. Emit 트위터 라는 것인데, 개량된 정전형(?)인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퍼의 감도가 역시 과도하다는 것입니다.

중음 돔은 세월에 비하여 깨끗하고 성능도 우수하였습니다. 이 중음유닛의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튜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과학적 접근의 첫 단계는 크로스오버 주파수 포인트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관건은 중음의 성능에 있었기 때문에 중음 돔의 무부하 특성을 측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정해진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900Hz, 4000Hz ... 역시 트위터의 특성과 성능을 생각할 때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올라가는 것은 합당하다 사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우퍼의 성능으로 900Hz 크로스오버는 크게 문제 없어 보입니다.

내부 흡음처리를 보면 우퍼의 과도한 울림을 제어하기 위하여 우퍼와 덕트 사이를 두꺼운 스폰지로 격벽 처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을 듯 하네요. 왜냐하면 우퍼 배음이 내부 공기를 흔드는 에너지는 중간에 스폰지가 있고 없음에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 네트워크는 후면 단자판에 설치되어 있어서 간단히 기존 배선만 따올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새로 네트워크를 꾸미고 발란스 필터 까지 모두 장착하였습니다.

캐비닛 내부는 매우 좁게 되어 있어서 우퍼 측면으로 간신히 회로를 장착할 공간이 허락되었습니다.

작업실에서 간단히 설치하고 모니터링 한 결과는 확실히 좋습니다. 대역의 구분이 선명하여 전체 소리결에 장막처럼 끼어 있던 것이 말끔히 가신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전체 소리결은 어느 구석 하나 들거나 나지 않고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 곡에서 만들어지는 깊은 저음이 가뿐히 주변을 에워 쌉니다. 단편성의 다양한 곡들의 재생에서는 배음의 표현이 탁월합니다.

보다 나은 튜닝 속도, 보다 나은 튜닝 결과... 두루 개선되는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