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포럼 브람스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0-05-13

오디오는 인간이 즐기기 위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소리성향 또한 인간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디오 매니아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만들기 위하여 메이커들은 저마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찐한 저음을 가진 소리, 하늘거리는 고음을 가진 소리, 두툼한 중역대를 표현해 주는 소리... 등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매니아의 취향을 따라가는 소리는 사실 따지고 보면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이 사람 마음에 드는 소리가 저 사람 마음에는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고 불변의 기준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 내린 결론은 '자연스러움' 입니다.

헌데, 그 자연스러움 이라는 말은 그 동안 수시로 여러 메이커 에서 목표로 삼아져 왔습니다.

야마하 에서도 오디오 제품에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적이 있지요. NATURAL SOUND 라고...

여타 많은 메이커들이 자연스러움을 강조합니다. 헌데, 그 자연스러움을 각기 다시 해석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나옵니다.

절대 중립적일 수 있는 소리...

자연스러운 소리는 '실제 그대로의 소리'입니다. 레코드의 취입 당시의 환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리라고 할까요?

헌데, 저는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을 조금 달리 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부자연스러운 소리를 제거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최근 스피커를 개발하거나 사운드 리노베이션으로 재튜닝하면서 제가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부자연스러움이 고질적으로 담겨 있는 소리결을 고민하다보면 나오는 첫 번째 요소가 '중복대역' 입니다.

넓게 중복대역이 분포되어 있으면 소리는 왜곡됩니다. 간혹 그래서 진한 소리라고 말하여 질 수도 있지만, 실제 우리가 듣는 소리는 아닙니다.

스피커를 튜닝하면서 하나의 유닛에서 나오는 소리를 통제하기도 벅차다고 느끼는데, 두 유닛이 동시에 내는 소리는 어떨까요?

그것은 통제 불가능입니다.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고차필터 네트워크를 써서 최소화 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부자연스러움의 그 다음은 고/중/저 발란스 컨트롤 입니다.

이 부분은 오래 전부터 무척 세련된 방법으로 수행되어 왔습니다만, 이제는 더더욱 세밀하고 섬세하게 콘트롤 합니다.

패시브 네트워크 회로에서는 가변적 부품으로 콘트롤이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치수조작으로 섬세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제 그 결과를 RTA 시스템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하니 더욱 객관적인 톤의 완성이 가능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큐톤 트위터와 중음, 그리고 이튼 8인치 우퍼로 구성된 공제 스피커가 튜닝차 들어 왔습니다.

기존의 소리도 훌륭합니다. 적절하게 발란스도 맞아 있고, 유닛의 특성이 잘 살아 있습니다.

보다 깊은 배경, 정위감, 고른 세밀한 음입자를 추구하면서 새로 소리를 만지기로 하였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무리 섬세하고 미세한 소리입자를 가졌다 하여도 '자연스러움'으로 대변되는 실제 소리와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스피커 사운드에서 소리의 입자가 가늘어지는 것은 그만큼 해상도가 증가한다는 것이고 굵고 큰 소리입자에서도 작은 소리입자들이 잘 살아난다는 의미여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튜닝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소리입자를 분해하는 것은 고차필터 네트워크로 중복대역을 최소화 시킴으로써 가능해 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비닛 내부 공진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있었습니다. 덕트 길이를 조정하였고 내부 정제파 방지를 위한 흡음장치를 하였습니다. 

이제 완성된 소리는 더욱 깊이 떨어지고 더욱 높이 올라가고 더욱 선명한 음상과 대편성에서의 스펙터클 능력을 과시합니다.

많은 소자들이 충분히 전류를 받고 난 후에는 보다 안정된 소리로 세상 하나밖에 없는 스피커가 되리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