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럭스 2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0-10-01

시중의 스피커 중 가장 듣기 불편한 스피커는 정성 없이 '공산품'처럼 대량 생산된 스피커일 겁니다.

외양은 멀쩡 한데, 속을 열어 보면 손가락 두개 겹쳐 놓은 정도의 심플한 네트워크만 달랑 엮여 있거나, 심한 경우는 콘덴서 하나 저항 하나 만 엮어 있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과거부터 스피커 튜닝은 그것이 간단하던 복잡하던 네트워크에 집중 되어 있었습니다.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소리의 음악성을 가늠하는 것이 대세인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네트워크 회로가 복잡하면 그만큼 고민한 과정이 많다는 것이 됩니다. 고민하다가 심플하게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겁니다.

네트워크가 스피커 소리의 핵심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증거이지요...
 

스피커를 개발하는 시간은 아무리 오래되고 고민의 과정이 아무리 복잡하여도

오디오매니아가 한 조 장만하여 그것으로 음악을 듣는 숱한 시간들, 그리고 방황하는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것은 새발의 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간단히 뚝딱 만들어진 스피커는 그래서 약점이 곳곳에 노출되기 마련입니다.
 

스피커는 오디오 논리로 접근해야지 경제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클럭스 2 스피커를 튜닝하였습니다.
 

클럭스 2 스피커는 아쉬움이 많은 스피커인 것 같습니다. 유닛도 좋고, 마감은 정말 훌륭하고, ... 값도 훌륭한데, 소리가 좀 그렇습니다.

어딘가 막힌 듯, 명료하게 표현되지 못하는 소리...
 

전에도 몇 차례 튜닝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RTA 측정기를 이용하여 크로스오버 주파수도 다시 정하고 튜닝 과정에서 다각도로 주파수 점검을 한 결과

비록 3차필터 튜닝이어도 완성도가 상당합니다.

기존 네트워크는 제거하고 새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보정 필터, 등을 적용하였습니다.

내부 흡음재도 보강하여 저음 재생에 투명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덩치 크다고 쌈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덩치 큰 네트워크 회로는 앰프로부터 소리를 받아 머금으면서 최적의 상태로 각각의 유닛에 할당해 주는 역할을 믿음직스럽게 수행하는 듯 합니다.

오직 음악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