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카파 9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01-07

새해 첫 튜닝작업은 인피니티 카파 9 4웨이였습니다.

2010년 말, 카파 9이 튜닝차 입고 되었습니다.

헌데, 중고역을 담당하고 있는 폴리돔 유닛이 비파 돔으로 교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튜닝 전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새로 꾸미는 네트워크에 비파 유닛의 특성을 적용하면 마치 제 것처럼 새로운 소리로 탄생 될테니까요...

카파 9 스피커는 튜닝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왜 밀폐형 캐비닛에 12인치 나 되는 커다란 유닛을 두 개나 아무 장치도 없이 한 공간에 장착하였나 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두 유닛이 서로 공진하는 특정 저역이 부풀어 매우 불편한 소리를 연출합니다. 또, 그것을 억제하려 과도한 흡음재를 사용한 것입니다.

솜을 너무 꽉 채워서 우퍼유닛이 자리를 잡고 들어앉을 틈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 흡음재를 제거하고 내부 공간을 텅 비우니 들어낸 솜의 양이 비닐에 하나가득 입니다.

거함급의 기존 네트워크도 배선을 제거하기 위하여 적출하여 작업하였습니다.

문제가 된 우퍼 사이의 격벽 작업을 합니다.

이제 새 네트워크를 꾸미고 본격적인 튜닝준비를 합니다.

유닛을 캐비닛에 달아 두고 배선만 길게 뽑아 회로를 밖으로 두고 수시로 변수를 적용해 가면서 측정을 겸하여 진행합니다.

4웨이 시스템은 그 출력 변수가 워낙 다양하여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마치 물위에 양탄자를 평평하게 펴는 작업과 같습니다.

한쪽을 누르면 그쪽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가까스로 평형상태를 찾아갑니다. 이 작업이 가장 힘든 프로세스이고 이 작업 중에는 다른 작업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평형을 찾은 후의 소리는 마치 알을 깨듯 새로워진 소리가 애초에 상상하기 힘든 소리입니다.

4웨이 시스템은 각 유닛에 할당되는 주파수량이 적기 때문에 극히 편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각 유닛마다 만들어 냅니다.

그 각각의 소리들을 이상적인 양으로 합체하면 소리의 해상도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소리가 산산이 분해되어 다시 조합되는 것이지요.

작업실의 인켈 6030 리시버 앰프에서도 못잖은 소리를 펼쳐 줍니다. 대편성이면 대편성, 오페라면 오페라, 협주곡, 교향곡, 실내악에서 여성보컬까지...

이제 주인을 찾아갈 준비가 다 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