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퀴스트 DQ-10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01-24

스피커는 참 많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소리도 다양합니다.

그 동안, 다양한 소리는 그 격차가 너무 심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음악을 틀어도 어떤 스피커에서는 전혀 다른 음악처럼 들릴 정도였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피커 소리를 너무 스피커 유닛에, 캐비닛의 울림에 의존하였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스피커 시스템의 구성품인 재료의 성향에서 튜닝이라는 기술을 통하여 극복하여야 하는 어떤 부분들을 결국은 극복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재료에 의존하여 소리를 결정짓는 단계는 이제는 전시대의 단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가지고 튜닝을 하든지 일정한 방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향은 자연스러움, 리얼리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료의 성향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네트워크 입니다. 패시브 네트워크...

네트워크는 자연스러움을 구현할 수 있는 방향을 주파수를 각 유닛에 할당하여 줍니다.

각 유닛이 캐비닛과 상호 작용으로 가지는 성향을 최대한 참조하여 최적화 된 주파수 대역을 할당하여 의도한 만큼만 보내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각 유닛으로 가는 주파수량이 재생되어 합체되면 자연스러운 하나의 소리가 다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는 유닛이나 캐비닛 등의 재료로 인한 소리의 성향은 딱 각 유닛의 그 역할 만큼만 다양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다양한 모델의 모든 스피커들은 다시 하나의 경향을 가지면서 제 각각의 맛을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퍼 구경으로 인한 다양성, 콘 재질로 인한 다양성, 캐비닛이 밀폐형인가 리플렉스 형인가 에 의한 다양성, 트위터의 타입에 의한 소리의 다양성...

그 많은 다양성은 그래서 자연스러움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제 각각의 맛을 담게 되는 것입니다.

벨기에 산 달퀴스트의 DQ-10 스피커가 튜닝차 입고 되었습니다.

고풍스러우면서 고급스럽고 적절한 균형감을 가진 소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8인치 우퍼에 4인치 중음과 2인치 돔, 0.75인치 돔, 거기에 부저 스타일의 트위터까지 더하여 져 있는 매우 복잡한 구성의 스피커입니다.

이 스피커는 전면 프레임을 벗긴 모습은 초라하다 못해 흉측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처음 몇 웨이로 튜닝하느냐 하는 문제에서부터 고민이 되더군요. 자체의 스펙도 그다지 크지 않고 하니 각 유닛들을 적절히 합하여 3웨이로 튜닝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유닛들의 특성을 체크하여 적정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확인하고 그에 입각하여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패시브 네트워크가 만들어졌습니다.

우퍼부는 석면이 흡음재로 폭탄처럼 도사리고 있더군요. 비닐로 손을 보호하면서 간신히 뺐다 넣었다를 작업하였습니다.

이제 만들어진 소리는 정위감과 해상도를 겸비한 현대 스피커의 맛을 머금고 있는 달퀴스트 스피커 소리입니다.

정위감과 해상도는 그대로 가지고 리얼리티를 표현하면서 달퀴스트 모델의 고유 색깔을 벗어나지 않는 소리라고 할까요?
 

이제 튜닝은 그 스피커가 당시 가지고 있던 톤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현대 스피커의 필수 요소인 정위감과 해상도를 적절히 더해 가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복된 작업으로 그것이 이제는 최적의 선에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곳 시청실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고객분이 만족하시면서 찾아 가셨습니다.

네트워크가 무르익어가면 고객분에게 더욱 좋은 소리로 보답하여 주리라 예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