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L166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03-11

스피커의 표현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보여주는 출력/주파수 그래프가 있습니다. 그 중 RTA 특성표도 있습니다.

스피커의 객관적 성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충분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나타난 출력특성을 실제 재생음과 비교하며 들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자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료 만으로 명기로 대접 받기에는 실제 구동시 항상 부족해 지는 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그것은 현대 오디오에서 요구되는 깊은 무대감과 리얼리티입니다.
 

그래프상 놀라울 정도로 플랫한 특성을 보이는 스피커도 실제 들어보면 무대감이 깊지 않고 소리들은 쉽게 엉키고...

그렇게 서로 다투며 경쟁하듯 빠져나오는 소리들은 이따금씩 피곤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 이유는 그래프상 표현되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잘 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저차필터 네트워크로 인한 광범한 중복 재생대역입니다.
 

고차필터를 기반으로 튜닝하고, 그에 더하여 세심한 발란스를 구현한다면,

그 때 비로소 한 가지 모자랐던 요소가 충족되어지면서 오디오적 쾌감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저차필터 기반에 외형적 주파수특성도 약간 불편한 상황에서 사운드 리노베이션으로 고차필터 기반의 매우 이상적인 외형적 주파수특성을 갖추게 된다면...

그 소리는 실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환골탈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JBL L166 스피커는 오래 전 저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스피커입니다.

당시 매우 불편한 음 발란스를 보여줘 몇일 견디지 못하고 내보낸 기억이 있습니다만, RTA로 그 특성을 분석해 보니 이유를 알 수 있겠더군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의 한을 풀듯 새로운 소리 만들기에 들어 갔습니다.

이상적인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측정하고, 4차필터 네트워크로 기본 회로를 설계합니다.

그리고 각종 유닛 특성을 보정하기 위한 필터를 설계 회로에 추가합니다.

이제 네트워크를 외부에 노출시킨 채 측정과 수정을 반복하면서 특성 커브를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조금씩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그래프는 매우 흡족한 모습이군요.

거기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특성, ... 고차필터 특성을 감안한다면 새로 만들어진 소리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실제 듣고 있는 지금이 그렇습니다.

몇일 못 듣고 내치던 과거의 한을 이렇게 잠시나마 곁에 두면서 풀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