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텍 A7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1-03-18

수 많은 알텍 A7 조합이 있습니다만,

알텍 15인치 우퍼에 828 캐비닛, 알텍 혼에 알텍 드라이버를 중음으로 하고 슈퍼 트위터를 덧붙인 형태의 3웨이 시스템 구성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엄밀히 따진다면 정통의 의미에서의 알텍 A7은 아니지요.
 

하지만, 알텍 우퍼의 고유한 여유롭고 깊은 저음과 알텍 혼 + 드라이버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감도 조절에서 비롯되는 시원한 중음,

그리고 혼 드라이버가 미처 채워주지 못하는 초고역대를 고음압의 슈퍼 트위터가 담당해 줌으로써 만들어지는 소리는

현대적 의미의 진정한 알텍 A7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 차례 A7을 조립하고 튜닝 하였습니다만,

최근 개발된 우퍼유닛 재생특성 보정필터가 적용되지 않은 시스템은 진정한 알텍 우퍼의 초저음을 연출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이번에 새로 조립하고 튜닝한 또 하나의 현대적 A7 시스템은 그렇게 마지막 기술까지 적용되어 더 이상의 흠을 찾기 힘든 시스템으로 태어났습니다.
 

A7의 828 캐비닛은 우퍼를 혼으로 지향하여주는 바람직한 캐비닛입니다만, 리플렉스 구조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300Hz 주변의 소리들이 나서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우리가 15인치 우퍼로 듣고 싶어하는 50Hz 이하의 소리들은 저 멀리 감추어져 15인치 우퍼의 체통을 구겨 버리는 것입니다.

50Hz 이하의 주파수대역을 15인치 구경의 넓은 콘지가 넉넉하게 때려서 만들어 내는 공기가 우리의 가슴으로 전달 될 때 그 감동은 다시 표현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828 캐비닛의 대형 혼을 적용하고 부담스럽게 커다란 체구를 가지게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모든 특성을 잘 발휘하게 하기 위하여 고차필터로 3웨이 네트워크를 구성합니다.

각 유닛의 재생특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크로스오버 주파수대역을 결정하였습니다.

로우/미들 697Hz, 미들/하이 3948Hz... 이렇게 섬세하게 조정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기준으로 구성한 네트워크입니다.

헌데, 그것 만으로는 416-8B 우퍼의 깊은 저음을 만나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퍼 재생특성을 보정하기 위하여 또 하나의 필터를 추가하였습니다.

너무 낮은 대역을 기준으로 하려다 보니 너무나 커진 코일이 부담스러운 모습입니다.

캐비닛 내부는 충실하게 흡음재 처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크를 안착한 모습입니다.

이제 과거의 A7은 끝입니다. 진정한 A7의 위용이 멋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