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 LS-10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09-03-07

스피커 튜닝에서 물론 빠뜨릴 수 없는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 어떤 것이 중요할까요?
 

주파수 배분과 대역간 발란스... 그것이라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캐비닛 조금 부실해도, 유닛구성 조금 산만해도... 적절한 주파수 배분과 대역간 최적의 발란스를 찾기만 한다면 '기본'이상의 소리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마란츠 LS-10 이라는 스피커가 입고되었습니다. 튜닝차...
 

　
이번 튜닝은 몇 가지 실험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우선 다양한 트위터들과 2개의 중음, 그리고 15인치 우퍼 구성으로,

과거에는 있을 수 있었지만 현대에 있어서는 주렁주렁 달린 유닛으로 인하여 튜닝의 줄기를 찾아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종류마다 대역을 지정하여 4웨이, 5웨이 등으로 꾸밀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리고 15인치 대구경 우퍼임에도 불구하고 캐비닛은 말할 수 없이 허약하였습니다. 우퍼의 배음을 적절히 담아주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유닛으로 전해지는 주파수대역을 적절히 최대한 콘트롤 하여 보내 줄 경우 소리는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 튜닝에 임하였습니다.
 

　
우선, 유닛구성은 ... 혼트위터와 양 옆으로 슈퍼트위터가 2개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혼 트위터가 동일한 드라이버를 달고 바로 아래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위터가 총 4개 인 셈입니다. 그리고 3인치 중음이 양옆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5인치 우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닛을 분류하여 고, 중, 저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종류의 트위터 4개가 동일 주파수를 받아서 작동하게 될 수 밖에 없더군요. ...

그것은 유닛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 치부하고 일단 적정 크로스오버 대역으로 끊어 주었습니다.

중음은 3인치 2개인데, 병렬인 부담에 유닛 재질상 금속성이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퍼유닛이 대구경이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중/저음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네트워크입니다.

모범적인 스펙이 나오는군요.

기존 네트워크와 비교하면 거의 '무'와 '유'의 차이 같습니다.

기존 스피커의 소리는 적당히 서로 어울려 사이좋게 소리 내 주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략된 네트워크 구성으로 그 정도의 발란스를 갖춘 소리를 내 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트위터 부분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후면이 일부 개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좌,우에 중음유닛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트위터입니다.
 

기존 크립식 스피커단자가 작동을 거의 하지 못하여 단자판도 교체하였습니다.

이제 새로이 네트워크 장착하고 모니터링 중... 이번 튜닝에서는 발란스 조정에 꼬박 만 하루가 소요될 정도로 까다로웠습니다.

2개, 그리고 4개 씩 묶여진 각 대역은 필터 장착으로 구분가능한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시행착오를 꽤나 많이 겪은 후 비로소 차분해지는 소리결입니다.

제 소리를 찾고 난 후의 성취감은 역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