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티 오디오(Verity Audio) 파르지팔 오베이션(Parsifal Ovation)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4-05-10

Jean Delville : Parsifal (1890) 

파르지팔은 중세 신화에서 성배를 지키는 왕의 이름이었다 합니다.

철이 없어 보이는 젊은 소년이었지만 모든 신화가 그러하듯 영웅성을 획득하여 왕의 위치에까지 오르게 되었죠.

거기에다가 모두들 잘 아시는 독일의 명 작곡가이자 오페라의 대가인 리하르트 바그너는

이 파르지팔 신화에 특유의 상상력과 논리성을 가미하여 대단히 상징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오페라 파르지팔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베리티 오디오(Verity Audio)의 파르지팔 오베이션(Parsifal Ovation)이라는 스피커의 서브우퍼를 튜닝 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서브우퍼 배치를 통해 저희 또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2웨이 북셸프 시스템에 패시브 서브우퍼를 붙이는 타입을 2.5웨이 라고 합니다.

스피커의 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보면 (1)전체 음의 주파수 특성의 평탄함으로 전체 기준을 잡는 경우가 있고,

(2)주파수를 나누어 갖는 각 유닛들이 어느정도 간섭 없이 재생을 하느냐 하는 데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1)전자의 경우는 전체 소리의 질감을 이야기 할 때이고, (2)후자의 경우는 실제 소리의 재생능력을 이야기 할 때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 대역 에너지 분포가 고르다는 것은 오디오에서 실제 듣는 음의 밸런스와 맞는 소리를 내 준다는 것이고, 쉽게 청감상으로는 편하게 들립니다.

실제 소리의 재생수준을 판단하려 하면 더욱 분석적이 되고, 눈 앞에서 연주의 상황이 명료하게 그려져야 하고,

정보량과 다이나믹스도 따지면서 세심하게 느낌을 따지게 됩니다.

처음 이야기 한 2.5웨이 시스템은 소리의 편안함의 정도를 저음의 보강으로 더해보려는 시도입니다.

단연 중복대역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게도 됩니다만, 한편 그런 판단을 보류하고 음악의 담백함과 질감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본다면

충분히 이유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저희 카산드라 북셸프 스피커에 적용할 서브우퍼를 개발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과도한 저음이 오히려 카산드라의 기본 저음 조차도 혼탁하고 부담스럽게 만들어 중도에 포기하였습니다.

그 서브우퍼 캐비닛은 나중에 3웨이 시스템 구성에 하나로 팔려 나갔습니다만... 당시의 기억이 새로이 떠오르는 서브우퍼 튜닝작업이 있었습니다.

파르지팔 오베이션 스피커의 서브우퍼를 튜닝하기 위하여 본체인 오리지날 북셸프와 문제의 서브우퍼가 함께 입고 되었습니다.

파르지팔 오베이션 북셸프 스피커는 본체를 완벽하게 보호하는 Flight Case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선 북셸프 단독으로 청음을 해 보았습니다. 서브우퍼의 필요성을 튜닝 전 실감하기 위함입니다.

5.5인치 우퍼인가요? 2웨이 구성의 북셸프 스피커는 명불허전으로 균형 잡힌 소리를 잘 내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초저역대가 허전하여 아쉬움도 없지 않습니다.

문제는 본체의 고급스러운 음색을 해치지 않으면서 서브우퍼의 톤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아니, 서브우퍼와 함께 한 소리결이 기존의 고급스러운 톤을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는 명제가 더 큰 문제이지요...

문제의 해결은 오리지날 북셸프 스피커의 로우 패스 필터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와 같은 결의 필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저역대 부족부분을 파악하여 하이 컷 주파수를 정하고 출력량을 섬세하게 조절하여 본체와 어울리게 다듬는 것입니다.

작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기존의 필터특성을 맞춘 것이 주효했습니다.

소리결이 이색적이지 않고 본체의 저음과 서브우퍼의 저음이 서로 나서지도 않으면서 부족부분을 잘 보완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Flight Hard Case에 정성스레 담겨온 파르지팔 오베이션 북셸프 스피커의 Dignity를 충분히 따라가는 서브우퍼의 소리결이 만들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본체의 주파수특성을 보면 4kHz부근에서 딮이 감지되는데, 그것은 파르지팔 오베이션 고유의 튜닝컨셉으로 보아야 하겠지요?...

이상, 파르지팔 오베이션 북셸프 스피커의 서브우퍼 튜닝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