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악 리스폰스 D80 복각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6-08-24

프로악 리스폰스 D80.

눈으로 보이는 것만 베꼈습니다. 내부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나름 고민하여 설계를 하였습니다. 그것이 오리지날과 같은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우퍼는 8인치 2개이고, 2개의 우퍼 각각에 챔버를 할당하기로 하여 윗쪽 우퍼는 밀폐형으로, 아랫쪽 우퍼는 하향 덕트로 리플렉스 타입으로 설계하였습니다.

트위터, 미드 돔 유닛은 각 대역을 최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을 채택하였습니다.

고역은 하늘거리는 공기감을 중요시하였고, 중역은 2~3kHz 대역의 밀도있는 재생을 위하여 돔 유닛을 채택하였습니다.

실제 고민은 네트워크 설계 당시 있었습니다.

우퍼 캐비닛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 동일 유닛이지만, 주파수를 별도로 할당하여 중저역, 초저역 둘로 나누는 것이 더욱 해상도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4웨이 시스템으로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한 것입니다.

밀폐형 캐비닛에 담긴 우퍼 유닛은 담당 대역을 안정적으로 재생하여 특성이 플랫합니다.

하단의 리플렉스 캐비닛에 장착된 우퍼의 특성은 이탈감 있는 깊은 저역을 의도하였습니다.

서로 분리된 두 우퍼는 동일한 소리를 낼 때보다 훨씬 광대역으로 소리가 펼쳐져 나오게 됩니다.

2인치 돔 유닛은 동축형으로 하다보니 2개씩 할당되었습니다.

그 덕택인지 매우 무담이 덜 한 중역대 소리가 매끄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소리를 내보냅니다. 속이 후련해 진다는 표현이 적합하군요.

그렇게 짜임새 있게 구성된 4웨이 시스템은 유닛 선택이 좋다고 판단되어 네트워크를 조금 가볍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2차 필터를 선택하였습니다.

캐비닛은 약 140cm 높이입니다. 바닥에 스파이크를 장착하여 견고한 지지를 가능하게 하였고, 단자는 싱글 와이어링으로 CMC 고급 단자를 채용하였습니다.

네트워크는 2차 필터라고 하여도 4웨이 시스템이고, 부수 필터들이 자리하여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우퍼 챔버 우측면에 장착하였습니다.

지금 나오는 D80의 소리를 표현하자면...

입체적 해상도와 담백함이 함께 있습니다. 힘들게 나오는 소리가 없습니다.

4웨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유닛에 걸리는 주파수 부하가 적다는 것, 그래서 각 유닛에 재생되는 소리가 이탈감이 좋다는 것입니다.

2차 필터 네트워크는 꼭 필요한 만큼만 슬로프를 사용하여 청감상 페이징(Phasing)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결과, 전체 소리의 인상은 담백합니다.

4웨이 시스템은 클래식 보컬의 재생에 장기가 있습니다. 미드 하이 유닛은 소프라노 파트를, 로우 미드 유닛은 남성 바리톤 파트를 아주 잘 재생합니다.

그리고, 현악, 피아노 등등의 주파수 특성을 아주 잘 분석하여 보여줍니다.

오케스트라의 초저역 콘트라베이스, 큰 북 소리 등의 재생에 가식이 섞여있지 않습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소리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진정 오케스트라 답게 만들어 줍니다. 콘트라베이스 소리의 스토핑이 인상적입니다.

스피커 시스템에서 마스킹(Masking) 현상을 최소화한 소리는 이렇게 극대화 된 해상도를 선사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뭔가 안들리는 것이 있어 손해보는 느낌은 이제 느끼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이상 프로악 리스폰스 D80을 디자인 카피하여 새로운 스피커시스템을 만들어 본 튜닝기 였습니다.

이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