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오디오 실버-9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09-06-26

우퍼의 역할을 미드우퍼와 우퍼 두 역할로 분담시키는 시스템 구성 방식을 2.5웨이라고 부릅니다.

2웨이 시스템에 저음의 양을 늘이는 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2웨이 시스템은 미드우퍼가 로우미들과 저음을 담당하고 고음트위터가 하이미들과 고음을 담당하게 합니다.

저음에 섞여 있는 중음 때문에 저음이 순수하고 깊게 떨어지는 느낌이 적어지게 되므로 저음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저음은 늘어나지만, 단순히 저음이 늘어난다는 것을 음질이 나아졌다는 것으로 보아도 될까요?
　

어쩌면 고저 대역간 분리를 적당히 두리뭉실하게 해서 고/저 분리가 되는 듯 마는 듯 하게 해서 소위 이질감(?)을 없애는 것이 종래 튜닝 방식이라고 한다면

그런 관점에서 2웨이에 더해지는 서브우퍼 개념은 있을 수 있는 것일겁니다.

하지만, 고차 필터로 대역 분리를 하는 현대 튜닝의 개념으로 본다면 서브우퍼 개념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미드우퍼와 서브우퍼가 저음을 온통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양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이퀄라이징 개념의 튜닝은 이미 현대 튜닝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된 것입니다.

현대 스피커 튜닝은 '리얼리티'를 궁극의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보다 더한 저음도 안되고 덜한 저음도 안됩니다.

나아가 저음의 리얼리티가 담고 있는 저역의 깊이감을 적절히 표현해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것을 우리는 '단단한 저음'이라고 막연하게 표현하곤 하였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니터 오디오 실버-9 스피커가 튜닝을 위하여 입고 되었습니다.

구성은 3웨이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2.5웨이 구성입니다. 게다가 캐비닛 내부 2개의 우퍼는 동일 공간에 칸막이 없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두 우퍼의 떨림이 여과없이 상호 간섭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존 네트워크는 상당부분 생략된 형태의 것입니다. 코일 3개 콘덴서 2개로 구성되어 있군요...

정통 3웨이 시스템으로 새로 개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작업은 우퍼 둘을 하나는 중음으로 하나는 저음으로 사용하고 중간에 칸막이를 하는 것과 우퍼를 위한 덕트를 장착하는 것입니다.

중음 저음 부 각각에 흡음재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도 완성하였습니다. 완성된 네트워크가 캐비닛에 들어가기가 버거워 보입니다.

완성된 네트워크는 우퍼부에 장착하였는데, 완성된 네트워크의 덩치가 너무 커서 흡음재를 설치한 공간에 고정시킬 뾰족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사진과 같이 끼워 넣다 시피 하여 장착을 마치고 작업실에서 임시로 들어본 소리는 전 대역에 걸쳐 깊은 무대감을 느끼게 합니다.

연주음 하나 하나는 과하지도 않게 모자라지도 않게 분해 된 하나하나가 합쳐져 아름다운 하나의 소리로 되살아 납니다.

처음의 모습과 달리 전면 덕트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이번 튜닝은 시중에 가장 흔하다고 할 수 있는 2.5웨이 톨보이 스피커를 정통 3웨이 시스템으로 개조튜닝을 진행한 시험적인 시도였다고 할 수 있고

성공적이었다고 자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