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텍 604-8K 유닛/슈퍼 트위터 구성 3웨이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0-02-01

대기 중의 소리를 그대로 스피커에 담아내는 것이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업입니다. '마치 그대로'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 스피커 다운 소리가 아니고 그 소리 다운 소리로 담아내는 것입니다.

시중의 대개의 스피커들은 그 스피커 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나름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소리를, 음악을 각개의 스피커가 자기 식으로 풀어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소리와 너무 다른 소리만이 왜곡이 아닙니다.

자기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는 스피커소리 또한 왜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소리의 왜곡이 어디서 오는지 분석해 보면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과거의 튜닝은 2차 이하의 저차필터를 사용하여 대역간 중복대역이 넓게 존재합니다.

그 중복대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스피커의 캐릭터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복대역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제작사나 하는 것입니다. 그 풀이의 다양성 만큼 메이커의 소리의 경향이 드러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메이커마다 스피커 소리에 캐릭터가 감지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풀레인지 유닛은 하나의 유닛에서 감당하는 전대역의 주파수를 소화하는 방식이 너무도 다양하여 역시 유닛마다 다른 소리를 내 줍니다.

다시 말해 캐릭터를 가지고 왜곡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중복대역을 줄이고 유닛 자체의 개성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유닛 별로 가급적 적은 주파수량을 보내고

각 유닛 사이 중복대역을 최소화 하는 것이 리얼리티에 접근하고 왜곡을 줄이는 첩경이라는 것은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당연해 집니다.

4차필터의 고차 네트워크의 이상적 운영이 가능해 진 오늘날의 칼라스 스피커는 그래서 '리얼리티'를 스피커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무색무취'의 왜곡없는 소리를 모토로 감히 삼고 있는 것입니다.
 

유닛 별로 주파수를 할당하는 방법에 있어 15인치 급의 대구경 우퍼는 낮은 주파수 위주의 재생이 불가피합니다.

어느 정도 중복대역으로 넘어서도 유닛 자체에서 시원치 않은 답답한 소리가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헌데, 15인치 동축 유닛일 경우 우퍼 이외의 담당영역은 작은 구경의 돔드라이버에서 담당할 수 밖에 없고

고음드라이버 위주의 주파수 세팅은 우퍼에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우퍼와 고음드라이버와의 주파수 할당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됩니다.

거기에 더하여 동 동축유닛을 기반으로 하여 수퍼트위터를 덧붙이는 3웨이 세팅일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동축 드라이버에 비교적 낮은 주파수까지 할당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알텍 604-8K 유닛에 수퍼트위터를 추가한 3웨이 시스템 구성이 튜닝의뢰차 입고 되었습니다.

604-8K 유닛은 여러차례 튜닝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로우/미들 주파수를 500Hz까지 낮춰 시도해 보았습니다.

6~700Hz 대역이 15인치 우퍼에 들어갔을 때 약간 답답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매우 커진 우퍼 코일, 그리고 콘덴서 입니다.

기존 네트워크는 내장된 채로 두고 새로 3웨이 네트워크를 제작하여 장착하였습니다.

고음트위터는 멀티플라이 합판으로 혼을 가공하여 추가장착하였습니다.

미려한 외관이 보기 좋았습니다만, 약간 좁고 깊은 혼 타입으로 고음이 약간 어두워진 것이 아쉬웠다고 할까요...

어쨌든 모든 것을 감안하여 최종 발란스 튜닝을 진행한 결과 현대적 느낌의 매력을 담은 알텍 시스템이 탄생하였습니다.

15인치 우퍼의 깊고 투명한 저음은 기존 알텍에서는 결코 만나기 힘든 소리였지요...

4각 혼으로 만들어지는 중음대역은 매우 강하게 뻗어나오는 성향으로 인하여 감쇄에 무진 애를 먹었습니다만,

감쇄 후의 소리결은 고생의 보람을 느끼기에 족한 시원함을 담고 있었습니다.

수퍼트위터는 탄노이 제품입니다. 우드혼에 장착되어 살짝 살짝 드러내는 상큼함이 역시 매력이었습니다.
 

운치를 담은 캐비닛에 좋은 유닛... 그리고 고차필터 3웨이 네트워크... 그러한 것들이 조화되어 이상적인 한 시스템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제 주인께 돌아간 알텍 3웨이 시스템은 에이징과 함께 더 없는 애장기가 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