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치 풀레인지 2웨이 : 사운드 리노베이션

작성일 2010-04-12

풀레인지 유닛에 간단하게 트위터를 동축 형태로 붙여 고음만 외형으로 보강하여 듣는 경우는 빈티지 오디오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동축형태로 듣거나 슈퍼트위터를 추가하는 형태로 듣는 경우 모두 그렇습니다.

과거 스피커 시스템 튜닝 방식도 그런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일단 우퍼로 전 대역 신호를 보내고 우퍼 특성으로 인하여 저음에 치우친 성향을 만회 하기 위하여 고음 유닛을 붙이고,

적당히 콘덴서 하나로 주파수 컷팅을 하고 저항으로 트위터 감도 조절만 하여 외형으로 보이는 주파수특성을 맞춰 나가는 것입니다.

현대적 스피커 튜닝 컨셉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현대적 스피커 튜닝은 일단 각 대역별 유닛의 적정 주파수 대역을 고려하여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선정하고 각 대역별 필터를 먼저 완성합니다.

다음 발란스 조정을 세밀하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적 튜닝은 정위감이 살아 있습니다. 음악의 정보량에 따른 해상도의 차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유는 중복대역의 처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적 튜닝이라고 하더라도 중복대역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런 잇점이 없습니다.
 

고차필터 네트워킹은 중복대역의 처리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물리적으로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중복대역을 잔존시키면서 전체 사운드의 편안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부 단조로운 음악에서 약점이 드러나지 않은 경우 적절한 발란스 조절로 편한 소리를 연출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런 튜닝에도 음악의 정보량이 많아지거나 연주의 정위감을 느끼려 할 경우에는 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악 감상에 장르에 따른 제약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풀레인지 8인치 유닛에 간이로 트위터를 부착하여 감상하던 시스템에 트위터를 장착하고 2웨이 시스템 튜닝을 의뢰하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구*공방 에서 제작한 풀레인지 시스템입니다.

풀레인지 유닛의 특성을 측정하여 트위터의 특성과 조합하여 보니 크로스오버 주파수 4키로가 해답으로 나오더군요.

빈티지 음색을 왜곡없이 담으면서 정위감과 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주파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복대역의 깔끔한 처리를 위하여 4차필터 네트워크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니 풀레인지 유닛만이 가지는 중음대역의 도드라짐이 문제로 남았습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새로운 테크닉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완만하게 1차 하이컷 필터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주파수는 600Hz 언저리... 필터를 제작하여 기존 회로에 추가하였습니다.

결과치를 측정한 결과 놀라울 정도로 중음 대역의 두드러짐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전체적인 음감이 매우 편하게 연출되는군요.

적절하게 공간감도 생기고 그러면서도 현대 튜닝에서 무척 조심스러운 중고역대의 긴장감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풀레인지 유닛으로 2웨이를 적용할 때 새로운 기법으로 추후 적용해 보리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캐비닛 배플에 트위터 장착을 위하여 홀가공을 하는 작업이 가장 힘든 부분이지 않았나 합니다.^^ 고생한 보람은 확실히 있었구요.